왜 교사 수준 교육과정인가

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지 않은 너와 나, 우리가 안고 사는 우울. 그리고 그 감정이 가져온 마음의 병 우울증. 화제의 채널



"선생님, 교육과정 제출하셨나요?"

개성 있고 창의적인 교육과정 만들기



“선생님, 교육과정이 아직 제출 안 됐어요.”

“네. 아직 안 됐어요.”

“빨리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학기가 시작되면 많은 선생님들이 아침부터 오는 전화를 받기 싫다. 뻔히 좋은 뉴스가 아닌 것을 알기 때문이다. 특히 교무나 연구부장으로부터 전화가 오면 더욱 받기가 싫다. 그 선생님들이 싫은 게 아니다. 바로 ‘교육과정’ 때문이다. 교무부장과 연구부장은 3월에는 특히나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저승사자 같다. 매일 독촉하고 요구하는 사항이 많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은 흔히 교사를 ‘교육의 전문가’라고 한다. 교육의 영역에는 교육과정, 수업, 평가 등이 있다. 하지만 교사들이 소홀히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교육과정이다. 교육과정은 교과의 성격, 목표, 교수·학습방법, 평가 등을 고려하여 각 교과의 수업 방향을 설계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교사들은 이 교육과정을 편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신규 교사부터 경력 교사까지 교육과정을 준비하는 모든 선생님들께 멘토가 되어주는 책이다. 저자 박진수 선생님은 현재 목포한빛초등학교에서 교무부장. 교과전담교사로 재직 중이다. 재직 중인 학교에서도 학교―학년―학급 교육과정과 관련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다. 그 결과 2016년도에 학교 교육과정을 담당하며 재직 중이던 목포유달초등학교가 ‘제14회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에 선정됐다. 그리고 ‘학교 교육과정 및 학급 교육과정 편성·운영 실천사례 연구대회’에서 각각 2회의 표창을 받았다.



저자는 교육과정의 전문가다. 그는 신교 교사에게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친절하게 교육과정 재구조화를 이야기하고, 경력 교사에게는 잊어버리거나 놓치고 있던 열정을 떠올리게 한다. 교육과정, 성취기준 재구조화, 프로젝트 등등 교대 시절 들어는 봤어도 막상 학교 현장에 들어오면 바로 적용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학급 운영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여실하게 구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 수준’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이 실질적 기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부문을 중심으로 집필됐다. 방법적인 면에서 이 책을 읽는 교사들의 경험과 판단을 더한다면 이 책이 제시하는 것보다 더 좋은 교육과정이 편성될 것이다. 이 책은 읽는 독자들이 자신의 교실에서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교육과정을 펼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