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법린 - 불법으로 나라를 구하고자 한 불교인

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지 않은 너와 나, 우리가 안고 사는 우울. 그리고 그 감정이 가져온 마음의 병 우울증. 화제의 채널



자유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위하여,

자주 독립과 국가 융성을 위해 헌신한 불교인



김법린은 한말에 영천에서 태어나 신령 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고 은해사로 출가해 승려가 되었다. 이후 부산 범어사로 옮겨 명정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 유학길에 올라 당시 불교계에서 세운 근대 학교인 중앙학림에 입학하였다. 여기서 평생의 스승인 만해 한용운 스님을 만난다. 이후 그는 만해의 사상을 전폭 수용하고 3·1운동에 참가해, 일제강점기 동안 독립운동에 투신한다. 1942년 조선어학회사건에 연루되어 함흥경찰서에서 일제의 심한 고문을 받았고, 1945년 1월 함흥에서 석방되어 부산 범어사로 내려와 해방된 조국에서 불교계 재건을 위해 헌신하였다.



김법린의 행적은 해방된 조국에서 더욱 빛났다. 제3대 문교부 장관을 지내고 1954년 자유당 민의원에 당선되어 원내총무를 지냈고, 이후 원자력 원장,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원장, 유엔총회 한국대표, 동국대학교 총장 등 주요 직책을 역임하면서 대한민국이 독립국가로서 기반을 잡는 데 기여하였다.



김법린은 공산주의에 맞서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국가를 만드는 일에도 헌신하였다. 과도정부의 입법의원으로서 제1공화국 정부가 탄생하는 데 역할을 하였고, 감찰위원을 역임하였다. 제1공화국이 성립되고 6·25전쟁이 발발하자 제3대 문교부장관이 되어 교육정책을 주관하였다. 대학 강단에서, 행정부의 고급 관료로서, 정치가로서, 외교가로서, 역사학 분야에서, 문화계 인사로서 갈래는 다양하였지만 그 길은 조국의 융성을 위한 길로 통하였다.



김법린은 어린 시절부터 삶에서 결단을 필요로 하는 중요한 고비마다 늘 의로움을 생각하였다. 때로 그 결정은 목숨을 걸어야 할 때도 있었다. 3·1운동에 참가한 것이 그랬고, 임시정부 특파원 임무 수행이 그랬으며, 조선어학회사건이 그랬다. 그의 결정은 신속할 때도 있었지만 때론 오랜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었지만 내려진 결정은 분명하였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그의 주변에는 늘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 중심에 설 수 있었다. 그는 해방 이후 건국과 국체를 굳건히 하고, 국제 사회에서 신생국가 대한민국의 입지를 다지는 데 헌신하였다. 그의 삶은 아낌없이 베풀고, 주었다는 생각마저 지워버리라는 불교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모 습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었다.